삼성전기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고가 부품 공급을 늘려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삼성전기는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데 이어 내년 1분기도 갤럭시S10 효과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10에 탑재되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기판 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과 PLP기판 등 고가 부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기에 수혜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PLP는 인쇄회로기판(PCB) 없이 반도체 칩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메인기판에 적용시키는 기술이다.
박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이 우호적 환경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과 기판사업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모듈솔루션부문에서 영업이익 1204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해 94.2% 늘어나는 수치다.
기판솔루션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올해 1370억 원에서 내년 약 586억 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부문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503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늘어나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대체로 우호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