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3D낸드 공정 비중을 확대해 내년 반도체업황 악화의 영향을 일부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2019년 반도체업황에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SK하이닉스가 단단한 내실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D램 평균가격은 올해보다 17%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낸드플래시 평균가격도 연간 29%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M15 반도체공장에 낸드플래시 시설 투자를 지속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청주 M15 반도체공장의 본격적 가동을 시작하며 72단 3D낸드 공정의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72단 3D낸드 공정은 기존 낸드플래시 공정과 비교해 반도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시설 투자를 축소해 업황 회복을 추진하는 한편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4780억 원, 영업이익 19조5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4.3%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