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도체업황 악화로 내년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가 현금배당 등 주주 환원을 강화해 기업가치 방어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수익성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조1천억 원에서 57조9천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4분기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업황 조절을 위해 내년에 출하량을 예상보다 감축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업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현금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며 주가에 긍정정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시설 투자를 감축하는 만큼 남는 현금을 추가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배당 수익률은 현재 3% 수준에서 향후 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0조1120억 원, 영업이익 57조91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2% 늘지만 영업이익은 9.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