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이 케어푸드 제품을 다양화해 사업을 확대한다.
케어푸드는 노인과 아동 등 건강상의 이유로 식사가 제한된 사람들에게 맞춤형 음식을 의미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2019년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케어푸드 제품을 최대 100여 종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8월에 '그리팅 소프트'라는 브랜드로 12종의 케어푸드 제품을 일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해왔는데 특히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된 상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8월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맡아 케어푸드 기술로 만든 ‘한방 소갈비찜’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는 가정간편식 형태로 판매되는데 모두 연화식으로 만들어 맛과 형태는 일반식품들과 동일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사장이 케어푸드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해외 케어푸드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고령화가 일정 수준으로 진행된 미국의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26조 원에 이르고 2020년에는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케어푸드시장도 올해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케어푸드시장은 2011년 5104억 원이었으나 2017년 1조1000억 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고 올해는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케어푸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산시설 구축에도 나섰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5월 600억 원을 투자해 성남시에 최첨단 식품 제조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푸드센터를 짓고 있다. 스마트 푸드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연화식 형태가 아닌 마시는 형태 등 여러 종류의 케어푸드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금 시장에 내놓은 케어푸드 제품은 모두 연화식 제품의 가정간편식인데 앞으로 여러 형태의 케어푸드를 출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케어푸드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케어푸드시장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10여명의 영양사와 전문 셰프들로 연구개발팀을 꾸려 연화식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전문 제조시설도 갖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