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현대엠코와 합병한 첫해인 지난해 현대건설에 손색없는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을 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일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조2834억 원, 영업이익 3788억 원, 당기순이익 310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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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현대엠코와 합병했다. 이번 실적에 현대엠코의 1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엠코의 1분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매출 5조9천억 원, 영업이익 4210억 원, 당기순이익은 348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은 현대건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7558억 원, 영업이익 4780억 원, 당기순이익 31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절반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현대건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7.2%로 현대건설의 4.4%를 앞선다.
김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합병으로 사업과 수익 포트폴리오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플랜트에 강점을 지녔고 현대엠코는 주택사업에 강점을 보유해 특별한 손실없이 경쟁력이 더 강화할 수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합병 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013년 54위에서 44단계 뛰어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주택시장에서 위상도 높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없이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를 20억1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만 96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해외 수주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모두 11조8천억 원을 수주했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11조 원, 매출 7조 원으로 잡았다. 김 사장은 세부 전략과제로 사업수행역량 강화, 글로벌시장 개척, 미래 성장동력사업 추진, 글로벌 기업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1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2천 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엔지니어링 최대주주인 현대건설(38.62%)은 352억 원, 2대 주주(11.72%)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06억 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