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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영화 어벤저스 바람 타고 세빛섬 흑자전환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09 14: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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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영화 어벤저스 바람 타고 세빛섬 흑자전환할까  
▲ 영화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 예고편에 등장한 세빛섬

조현준 효성 사장의 기대대로 효성이 운영하고 있는 세빛섬이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까.

조 사장은 지난해 세빛섬을 야심차게 개장했지만 새빛섬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사장은 효성을 통해 새빛섬의 만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달 220억 원을 지원했다.

세빛섬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어벤져스2) 개봉이 세빛섬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에 세빛섬이 주요 장소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마블스튜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어벤져스2 3차 예고편에 서울이 배경으로 나왔다.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MBC 신사옥, 상암동 월드컵북로 등 여러 곳이 나오는데 한강 세빛섬도 등장한다. 영화 속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가 세빛섬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스치듯 지나갔다.

아직 정확한 영화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빛섬은 영화에서 악당 울트론의 기지로 등장하게 돼 주목을 받는다. 세빛섬은 영화 말미에 대규모 폭파신도 예정돼 있다.

유미향 서울영상위원회 차장은 “세빛섬의 외관이 극중 첨단도시로 나오는 서울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며 “나중에 폭파장면이 나오는 건 맞지만 그 전까지 개연성을 담보할 충분한 분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새빛섬은 단순 배경이 아닌 의미있는 건물로 비중있게 나오는 것이라 기대감이 높다. 서울시민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증가 효과도 예상된다.

어젠져스 전편은 2012년 개봉해 모두 7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2는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한 만큼 전편을 뛰어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세빛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세빛섬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세빛섬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아나가는데 어벤져스2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빛섬의 현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세빛섬은 2011년 완공됐지만 안전성과 운영주체 문제 등 논란이 벌어져 개장이 지연됐다. 그 사이 세빛섬은 2013년 말 기준 자산 955억 원, 부채 125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효성이 20년 동안 세빛섬을 무상사용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계약을 맺고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세빛섬은 하루 평균 2천 명, 주말에 4천 명 수준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순조롭게 한강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선정한 한강변 달맞이 명소 5선에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에 비해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세빛섬 입장은 무료인데 세빛섬 내부의 음식점 등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세빛섬만 보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현준, 영화 어벤저스 바람 타고 세빛섬 흑자전환할까  
▲ 조현준 효성 사장
세빛섬이 개장 뒤에도 수익을 내지 못하자 효성은 지난달 세빛섬에 자금을 지원했다. 세빛섬이 만기 도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220억 원을 임대보증금 형식으로 지원한 것이다.

효성은 세빛섬과 5년 동안 연간임대료 90억 원에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이를 보증금 220억 원, 임대료 78억7천만 원으로 변경했다.

세빛섬은 봄과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기 대책도 문제다.

세빛섬 주차장은 300여 대로 방문인원을 전부 수용하는데 부족하다. 주차장 진입도로가 올림픽대로 진입도로와 연결돼 있어 방문객이 늘어날 경우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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