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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은행은 중국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참고해야"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11-09 1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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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사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세계적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모델은 모두 중국에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모델은 2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은행은 중국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참고해야"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왼쪽)와 케이뱅크(오른쪽) 로고.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은 위뱅크, 마이뱅크 등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위뱅크와 마이뱅크는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회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투자해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민영은행이기도 한 위뱅크는 기업가치가 1470억 위안(23조87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이뤄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을 모방하기만 해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에 입점한 회사들에게 7~10% 금리를 적용한 신용대출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였다“고 바라봤다. 

마이뱅크는 대출을 연체하면 알리바바에 입점을 제한할 수 있는 거래구조를 갖춰 높은 채권 추심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시중은행들이 평균 1.4%대의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마이뱅크는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금융기관의 대출금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구조는 네이버와 SK텔레콤에도 모두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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