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일정 분주’로 북미 고위회담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며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고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
강 장관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를 전달 받은 시점에 관해서는 “7일 오찬행사 가운데 한반도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며 “한국과 미국의 여러 소통채널을 통해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느냐”고 질문했지만 강 장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미국에서 연기를 발표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나중에 열릴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북미가 시기적으로 재조정을 계속 하고 있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지나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 장관은 “회담 준비상황에 관해 여러 단계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남북채널을 통해서도 이번에 연기된 협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