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국내 1호 벤처캐피탈인 아주IB투자를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아주IB투자는 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가 7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주IB투자의 상장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아주IB투자> |
아주IB투자는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
아주IB투자의 전신은 1974년 정부가 직접 출자해 세운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다.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탈로 설립돼 지금까지 1조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에 투자했다.
아주IB투자에 따르면 그동안 청산한 펀드는 모두 28개로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이며 펀드 청산 누적금액은 5천억 원에 이른다.
2013년에는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최초로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보스턴은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세계 중심축으로 꼽힌다.
아주IB투자는 미국에서 14개 바이오기업에 투자해 11개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했다. 9월 말 기준 미주 사무소의 내부 수익률은 28%다.
아주IB투자는 영업이익을 2014년 122억 원, 2015년 141억 원, 2016년 152억 원, 2017년 163억 원 올려 4년 연속 100억 원대를 냈다.
2018년은 상반기에 이미 영업이익 140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아주IB투자의 새로운 100년에 도전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벤처캐피탈을 넘어 세계적 선도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IB투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2440만 주를 공개모집한다. 희망공모가는 2천~2400원이다. 2400원에 공개모집이 이뤄진다면 아주IB투자는 586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7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13~14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2400억~29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