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손태승 우리은행지주 회장 겸직 유력, 남은 문제는 보장되는 임기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11-06 16:53: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을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정부가 손 행장의 겸직을 우리은행 이사회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 행장의 지주사 회장 임기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은행지주 회장 겸직 유력, 남은 문제는 보장되는 임기
손태승 우리은행장.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인가를 낸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인가가 나온 다음날인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회장 선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임시 이사회가 8일 열릴 것이 확실하다”며 “이 자리에서 지주사 회장에 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견을 전할 예금보험공사도 8일 이사회에 참석한다. 

정부는 손 행장이 1년 동안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이 약 95%의 비중을 차지해 회장과 행장 분리로 얻을 실익이 적은 데다 외부 인사를 회장에 앉혀 일어날 수 있는 ‘관치’ 논란을 피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월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금융지주들도 출범 초기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다 뒤에 분리됐다”며 “우리은행 지주사는 우리은행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처음부터 분리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행장이 지주사 회장을 겸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손 행장의 회장 겸직 기간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 1년으로는 손 행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강화된 자기자본 비율 규제에 맞춰 자본을 확충하는 일 밖에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자기자본을 위험가중 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되기만 하면 출자여력을 크게 늘리며 금융회사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왔다. 금융지주회사는 은행과 달리 자기자본의 20%라는 출자한도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8월 우리은행 지주사를 신설회사로 분류해 1년 동안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표준등급법과 내부등급법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제시한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위험가중 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감독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모형을 따를지 은행 자체적으로 구축한 모형을 따를지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내부등급법 기준으로는 15% 후반 수준을 나타내지만 표준등급법이 적용되면 10%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부터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의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10.5%로 강화해 이에 이르지 못하면 추가 자본을 적립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 임기가 1년으로 정해진다면 손 행장이 금융회사의 인수, 합병 등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자본 확충에만 매달려야 할 수 있다”며 “또 1년이 임기라면 취임과 동시에 1년 뒤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혼란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한화투자 "에스엘 수주 물량 많아 이익 체력 좋아져, 자동차업황 위축이 주가에 부담"
인천공항 도착 여객기서 태어난 신생아 숨져, 필리핀 산모 조사
강원랜드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 및 폐광지역 민간 성장 활성화 맞손
하나증권 "동국제강 하반기 수익성 개선,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LX하우시스 그룹홈 주거환경 개선 나서, "아동의 안전한 공간 위해 지원"
하나증권 "세아베스틸지주 2분기 판매량 회복, 신성장사업 가시권 돌입"
은행연합회, KT LG유플러스와 보이스피싱 예방·근절 위한 업무협약
하나증권 "현대제철 봉형강 수요 내년 회복 전망, 수입산 철강 규제 강화도 긍정적"
상상인증권 "휴메딕스 필러 수출 증가 지속, 복합필러에 대한 기대 높아져"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백령도 해병대 방문해 위로금 3천만 원 전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