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1-06 14: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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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 논란과 관련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임을 거듭 주장한 반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곤두박질쳤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장 실장을 하루라도 빨리 해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금의 경제 여건을 생각하면 소득주도성장을 일관되게 밀어붙이기에 한계가 있는 점을 문 대통령도 웬만큼 느끼는 분위기였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까지 물귀신처럼 세트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문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경질하더라도 장 실장부터 먼저 문책인사해 앞뒤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는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며 “2019년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장 실장의 낙관론과 비교하면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진 만큼 이번 선거가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와 안보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2019년에 경제가 나아진다는 낙관론을 한가롭게 펼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저출산 패키지 대책’을 놓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꺼낸 말이라고 평가한 점을 두고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인지 반대하는 것인지 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태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5일 만났을 때 저출산대책은 선별적 또는 보편적 복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고 문 대통령도 한국당의 주장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며 “저출산 문제는 초당적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