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교량과 터널 가운데 30%가량이 지어진 지 50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에 있는 철도 교량과 터널 3695개 가운데 26.4%인 979개가 지어진 지 50년이 지났다.
가장 오래된 교량은 1900년도에 개통한 한강교량 A선으로 건설된 지 119년이 됐다. 경부선 철도 작원관터널과 신주막터널은 1904년도에 개통돼 건설된 지 114년이 지났다.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시설물 점검·보수·교체 등을 통해 철도시설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일반철도시설 유지보수위탁’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예산은 2017년 2157억 원, 2018년 2480억 원 등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노후시설 보수비 예산은 2015년 467억 원에서 2016년 439억 원, 2017년 233억 원 등으로 크게 줄었다. 2018년 336억 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삼 의원은 “2015년보다 노후시설 보수비 예산이 줄어든 2018년 상반기 철도 사고와 장애는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안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 역시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노후한 철도와 교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노후시설 보수비 예산을 2015년과 2016년 수준으로 확보해야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