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QR코드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QR코드 결제를 적용할 서울페이가 여신 기능 없이 출범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파급 효과로 여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회사의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4일 업계에 따르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회사가 올해 안에 4개로 늘어난다. |
4일 업계에 따르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회사가 올해 안에 4개로 늘어난다.
비씨카드가 10월1일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도 올해 안에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롯데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등 3개 회사는 각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두 이용이 가능한 공동 QR코드도 개발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들의 QR코드 결제는 여신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회사들의 QR코드 결제와 서울페이는 모두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서울페이는 신용카드회사들의 QR코드 결제와 달리 여신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페이와 연결된 계좌에 잔액이 있을 때만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울페이에 여신 기능이 들어가지 않아 카드업계가 안도하고 있다”며 “신용카드회사들의 QR코드 결제는 여신 기능 있는 서울페이라고 볼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신용카드회사들은 QR코드 가맹점을 늘리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QR코드 결제도 신용카드 의무 수납제가 적용되는 데다 가맹점은 간단한 QR코드 노출표지만 매장에 세워두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회사들은 서울페이가 도입되면 QR코드 결제시장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울페이 때문에 QR코드 결제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서울페이의 흥행 여부를 떠나 서울페이 보급을 기점으로 국내 QR코드 결제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페이는 10월29일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낮은 수수료율에 힘입어 SPC 등 대형 유통기업까지 가맹점을 신청해 반응이 뜨겁다.
서울페이는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를 평균 0.3%로 책정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평균 1.63%포인트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