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화재에서 3세 아이를 구한 소방대원 6명과 뇌출혈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여학생 2명에게 ‘LG 의인상’을 준다.
LG복지재단은 1일 김인수 소방위 등 소방대원 6명과 황현희양, 민세은양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를 비롯한 소방대원 6명은 10월28일 홍천읍의 한 빌라 4층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3살 아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운 뒤 밖으로 데리고 나와 구급대에 넘겨 생명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의 안전모가 열기로 녹아 내렸고, 화상을 입기도 했다. 아이는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황현희양은 10월24일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창 밖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황 양은 인근 정류장에서 내려 남성이 쓰러진 장소로 향했고 넘어진 충격으로 출혈이 심한 남성을 주변에 있던 시민과 함께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현장에 있던 중학교 1학년 민세은양은 119에 신고를 한 뒤 황양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병원까지 동행했다.
황양은 남성의 휴대전화로 보호자인 노모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민양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병원으로 안내한 뒤 수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보인 소방대원들의 사명감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나선 여학생들의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