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호주 경제인들과 만나 비롯한 미래 에너지사업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3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9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어 두 나라의 미래 에너지에 관련된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의논했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이 3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9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광산의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경제인은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외에 정현민 부산행정부시장,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호주 경제인으로 마크 베일 호주 측 위원장과 존 워커 맥쿼리코리아 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1996년 이후 22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렸다. 호주 경제인들은 이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과 부산신항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잡았다.
최정우 위원장은 29일 먼저 열린 환영만찬에서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중요한 시기마다 큰 역할을 했다”며 “민간 차원의 국제교류를 40년 정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부산 합동회의를 놓고 “한국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반대로 생각하면 외국인투자자가 한국의 다른 대도시에 (투자할) 기회가 아직 많다는 것”이라며 “부산은 한국 최대의 국제항만 물류해양도시로 한국의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 가운데 7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신발과 섬유 등 노동집약산업의 쇠퇴에 영향을 받아 한국 경제의 지역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년 전 8%에서 현재 5% 정도로 줄어들었다. 외국인투자자가 최근 5년 동안 한국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부산으로 들어온 규모도 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만찬에서 “부산은 해양과 대륙의 연결 도시로서 동북아시아의 허브 항만인 부산항이 있다”며 “대양주 회사들이 아시아로 진출할 때 부산을 물류 거점으로 삼으면 비용을 줄이는 등 기업 경영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