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인도량이 올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선박 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 집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모두 2250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벌크선이 인도됐다. 연말까지는 2710만DWT가량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브레마는 "이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인도량으로 지난해보다도 28% 줄어드는 것"이라며 "벌크선 인도량은 올해로 3년 내리 감소 중이다"고 분석했다.
벌크선은 곡물과 석탄,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선박이다. 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배에 바로 화물을 실으며 건화물선, 살물선이라고도 불린다.
벌크선 인도량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16년부터 조선업계에서 이 선종분야의 발주 회복을 돕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레마는 현재 벌크선의 글로벌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올해로 인도물량이 바닥을 치고 내년에는 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봤다.
브레마는 "내년은 상당한 수준의 벌크선 인도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2013년 이후로 가장 많은 수준의 벌크선이 인도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