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홍콩에서 2500억 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SK건설은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Central Kowloon Route) 내 야우마따이 서부 구간(Yau Ma Tei West) 건설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SK건설은 이에 따라 1월에 수주한 야우마따이 동부구간(Yau Ma Tei East)을 포함해 공사비 10억8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야우마따이 도로 전 구간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SK건설은 동부 구간과 마찬가지로 홍콩 현지업체인 빌드킹(Build King)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부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모두 4억4천만 달러(약 5천억 원)로 SK건설 지분은 49%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 뒤 84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콩 구룡반도 남쪽 해안 지역을 횡단하는 중앙간선도로 가운데 야우마따이 지역의 서부 구간에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교량과 왕복 6차로 지하차도 터널을 만드는 공사다.
야우마따이 도로는 구룡반도의 동서를 오가는 교통량 증가로 홍콩 정부의 관심이 높은 구간으로 SK건설은 과거 터널·교량 등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 등을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우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야우마따이 도로를 통해 홍콩의 도심 교통난이 크게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차별적 기술 경쟁력과 공사 수행경험을 통해 해외 인프라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홍콩 도로 등 인프라사업에서 추가 기회를 더욱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