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태 녹십자 부회장이 올해도 독감백신 수출에서 새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독감백신을 앞세워 올해 녹십자 수출기록도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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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 |
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29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독감백신은 녹십자의 주력 수출제품이다.
이는 지난해 범미보건기구로부터 수주했던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액보다 25% 이상 증가한 것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범미보건기구로부터 2300만 달러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번 독감백신은 오는 4월까지 중남미국가에 공급된다.
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녹십자는 올해 독감백신에서 수출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간 4천만 달러의 독감백신을 수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독감백신 수주가 급증하면서 독감백신 수출액이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백신 수출이 늘면서 녹십자의 올해 전체 수출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간 누적수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3년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녹십자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수출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녹십자의 수출증가를 이끈 일등공신은 백신이었다. 녹십자는 지난해 독감과 수두백신 등 백신부문에서 6천 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60% 늘어난 것이다. 녹십자는 올해도 백신 수출이 전년 보다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남미국가들의 EPI(예방접종확대계획) 확대로 수두와 독감백신의 국제기구 수주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1월에도 수두백신을 수주했다.
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7500만 달러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했다. 이 수주는 국제기구의 의약품 입찰에서 국내 제약사의 단일제품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9753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해 2013년과 비교해 각각 23.1%, 22.2% 증가했다. 녹십자는 아쉽게 매출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