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현대산업개발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프라환경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에 김정기 현대엔지니어링 전무를 영입해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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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김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국내와 해외토목 총괄담당을 맡았다. 그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인프라 환경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국내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회사가 본격화한 해외토목사업과 플랜트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김정기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플랜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 건설사업 매출의 70%가 주택일 정도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토목 플랜트사업본부를 인프라환경 플랜트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꾸는 등 해외 토목사업과 플랜트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신년사에서 “발전플랜트를 본궤도에 올려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통영 민자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통영사업은 독자적 발전플랜트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통영에 920MW 규모의 LNG복합발전소 1기 사업권을 획득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발전소 건립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에야 LNG복합발전소 건립 부지가 결정돼 조만간 사업이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경남 거제 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 민간부문 건설투자자 공모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응모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중앙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플랜트 특화산업단지는 1조3천억 원을 들여 거제시에 381만1200㎡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일 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 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20년까지 단지를 조성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