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그룹,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해 일감 몰아주기 벗어나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5-22 15:28: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그룹이 한화S&C 지배력을 낮추는 방법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해 일감 몰아주기 벗어나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안의 큰 틀을 확정해 놓은 상태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S&C의 지배력을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S&C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을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S&C를 한화시스템과 합병하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비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S&C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정보기술(IT)부문과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회사로 한화그룹에서 일감을 받아 급성장했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이 한화S&C의 지분 55.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이 지분을 각각 50%, 25%, 25%씩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에이치솔루션→한화S&C’로 지배구조가 짜여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 말에 한화S&C를 물적분할해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신설법인 한화S&C로 쪼갠 뒤 한화S&C의 지분 44.64%를 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려 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오너일가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계열회사가 아니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이런 지배구조 개편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정하지 않으면서 한화그룹이 다시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을 찾게 됐다.

한화S&C가 한화시스템과 합병하면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S&C 지분율이 2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이 2017년 8월 한화S&C의 지분 44.64%를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할 때 받은 금액이 2500억 원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화S&C의 기업가치는 5천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화그룹이 2016년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로부터 한화탈레스(현 한화시스템) 잔여지분 50%를 사들일 때 들였던 돈은 2880억 원이다. 이로 추산되는 한화시스템 기업가치도 5500억 원 안팎이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가 비슷한 데다 한화시스템이 비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합병에 잡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어 두 회사의 합병을 최우적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곧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법인 지분 20%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의 지분이 20%를 초과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이마트 미국 법인 7년 만에 '매출 2조' 조용히 성장, 정용진 공격적으로 전략 바꿀까
iM뱅크 차기 은행장 후보에 강정훈 부행장 추천, 현 경영기획그룹장
검찰,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고'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에 징역 4년 구형
[이주의 ETF] KB자산운용 'RISE 팔라듐선물스(H)' 15%대 상승, '증시 위..
한은 환율 안정책 발표, 6개월간 외환건전성부담금 면제·외화지준 이자 지급
[오늘의 주목주] '조선주 투심 회복' 삼성중공업 주가 6%대 급등, 코스닥 삼천당제약..
대한항공 밸류업 공시,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연 매출 23조 이상 예상"
[19일 오!정말] 국힘 나경원 "민주당 꼬붕 조국은 이재명 민주당 오더 받았나"
코스피 '기관 순매수' 힘입어 4020선 상승, 원/달러 환율 1476.3원 마감
삼성전자 3분기 HBM 세계시장 점유율 2위, HBM3E 선전에 마이크론에 앞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