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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유경, 신세계 안에 '숨어' 실적으로 존재감 보여준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25 15: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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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성격은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곧잘 비교되곤 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선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89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신세계 안에 '숨어' 실적으로 존재감 보여준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스타필드하남 개장 당시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 회장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정 부회장을 놓고 ‘락스타같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반면 정유경 총괄사장은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정 총괄사장은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점식에서 입사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는데 그 뒤로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부행사뿐만 아니라 사내 공식행사에서도 그의 색깔을 드러내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과 달리 신세계가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성장세는 놀랍다. 정 총괄사장은 실적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25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날보다 5.51% 오른 13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정유경 총괄사장이 아버지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앞으로 정 총괄사장이 개인 최대주주로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더욱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괄사장은 2015년 말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는데 그 뒤 신세계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 매출은 2015년 2조6천억 원에서 지난해 3조9천억 원으로 2년 동안 50% 이상 늘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20.4%에 그쳤던 신세계백화점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5.3%로 2년 동안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제자리걸음했거나 뒷걸음질했다.

신세계그룹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면세점사업과 화장품사업 역시 정유경 총괄사장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면세점과 화장품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신세계의 면세점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지난해 12.7%로 높아졌다. 올해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강남점 개장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괄사장은 5월 벌어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공격적 베팅에 나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 받는다.

화장품사업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때 롯데면세점에 들어갔다 짐을 쌌을 정도로 인기가 없던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가 입소문을 타면서 화장품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정 총괄사장은 올해 초 가구회사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1837억 원의 인수금액을 놓고 ‘비싸지만 잘 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정 총괄사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능력을 향한 믿음 때문으로 보인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다. 24살이라는 나이로 임원으로 입사해 최연소 임원 기록을 썼다.

그 뒤 20년 가까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 출장길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철학을 착실하게 배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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