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측정산식 및 변수들을 보면 핵심 평가 가치가 기존 '서민‘에서 '주거안정’으로 대체됐다. 정부가 그만큼 주택시장 전반의 주거 안정을 HUG에 주문한 셈이다.
금융기관 HUG의 주택공급사업인 든든전세주택의 중요성은 2026년 경영평가편람에서도 유지됐다. 든든전세주택은 2025년 경영평가부터 HUG의 단일 사업으로는 유일하게 배점 2점으로 평가기준에 추가됐다.
보증업무를 주로 하는 HUG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난해 사업연도 경영평가에서 두 계단 오른 등급에 안착시키는 것이 꼽힌다.
HUG는 최근 발표된 2025사업연도 대상 경영평가에서 ‘양호(B)’를 받았다. 이전 3개 사업연도에서는 모두 '미흡(D)' 등급을 받았는데 두 단계나 상승했다.
HUG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5765억 원을 거두고 4년 만에 흑자를 거두며 보증사고 여파에 악화됐던 재무건전성을 크게 회복했다. 2023년말 116.8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21.79%까지 크게 낮아졌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해 둔 상황이다. 차주 부담이 늘며 다시 보증사고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HUG에게는 긴장 요소가 추가된 셈이다.
최 사장은 이번 상승한 경영평가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조직을 독려했다.
최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주택공급·주거금융 공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1등 공공기관이 되자”며 “혁신 계획 실행으로 2026년에도 경영성과 향상을 위해 재도약하자”고 말했다.
HUG는 기존 사업인 보증을 늘리면서 주택공급책인 든든전세주택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든든전세주택을 찾아 “든든전세주택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중요한 정책사업”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공급 규모인 1800호를 크게 웃도는 3600호 공급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HUG는 특히 든든전세주택 확대를 위해 매입주택을 늘리면서 동시에 매입주택이 공급되는 시차 또한 줄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HUG가 든든전세주택을 위해 사들인 물량이 제때 시장에 풀리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초 HUG 업무계획에 따르면 이제까지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위해 HUG가 사들인 주택은 5615호로 실제 임대공급물량 2250호의 두 배를 넘는다.
HUG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든든전세주택은 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가져오는 주택인만큼 명도 등의 문제에서 매입과 공급 사이 시차가 발생한다”며 “올해 매입 물량을 늘리고 시차도 줄임으로써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