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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 폭등, 이상윤 티웨이항공 공격적 장거리 노선 확장에 수익성 방어전략 주목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4-20 16: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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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배 이상 오르며 국내 항공업계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티웨이항공이 타격을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인상과 LCC 업계 경쟁 심화로 항공권 가격 할인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티웨이항공이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 폭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4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윤</a> 티웨이항공 공격적 장거리 노선 확장에 수익성 방어전략 주목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중동사태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2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의 실적 반등 계획이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난관에 부딪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82억 원, 영업손실 26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고환율·고유가로 수익성은 크게 하락한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노선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장거리 노선에 연료 효율이 개선된 신기종을 투입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짐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뜻밖의 변수가 발생하며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항공유 가격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은 올해 초 8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한때 230달러까지 올라간 뒤 현재는 18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2020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약 660억 원의 세후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항공유 가격이 120%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수천억 원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조기에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항공유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지 않는다면 실적 반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회사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유럽 노선을 감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 17일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 약 6주 정도의 항공유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루프트한자, KLM, 스칸디나비아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이 운항 노선의 대규모 감축을 발표하자, 티웨이항공도 유럽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 폭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4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윤</a> 티웨이항공 공격적 장거리 노선 확장에 수익성 방어전략 주목
▲ 티웨이항공 항공기의 모습. <티웨이항공>

다만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반 항공유와 지속가능항공유(SAF) 모두 현지 공항에 문의한 결과 차질 없이 운항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유럽 노선 감축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류할증료 부과를 통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분담할 수 있으나, 이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LCC 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위축된 여행 심리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비례해 산정되는 만큼,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티웨이항공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출발하는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로 인한 수요 감소를 할인 행사를 통해 소폭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3월18일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24년부터 시작된 적자로 누적 결손금이 4029억 원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올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는 이상윤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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