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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실리콘투 유통망 다변화 빛 본다, '조선미녀' 북미 유통망 잃을 가능성에도 '꿋꿋'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2-05 16: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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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운</a> 실리콘투 유통망 다변화 빛 본다,  '조선미녀' 북미 유통망 잃을 가능성에도 '꿋꿋'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가 구다이글로벌이 인수한 한성USA에 '조선미녀'의 북미 유통권을 내어주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리콘투>
[비즈니스포스트]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가 매출 1위 브랜드 '조선미녀'의 북미 유통망을 잃게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선미녀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이 북미 유통망을 자체적으로 짤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결과적으로 실리콘투가 조선미녀를 잃고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 관측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성운 대표가 미국 이외 국가로 시장을 다양화하는데 공을 들여온 만큼 타격 가능성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실리콘투의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미녀'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미국 K뷰티 전문 유통업체를 인수하면서 실리콘투가 매출 1위를 담당하던 핵심 브랜드의 북미 유통권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주 미국 소재 K뷰티 전문 유통업체 '한성USA'를 약 1천억 원에 인수했다. 한성USA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K뷰티 유통을 담당해 온 주요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한성USA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뷰티 편집숍 '울타뷰티'와 '코스트코', '타겟'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다수의 K뷰티 인디 브랜드를 입점시켜 왔다. VT와 메디힐, 마녀공장, 퓌 등이 대표적이다.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북미 유통 역량까지 내재화하면서 외형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성장세가 가파른 K뷰티 인디 브랜드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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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미녀는 실리콘투의 매출 1위 브랜드로, 2024년 기준 조선미녀 매출은 실리콘투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조선미녀 홈페이지>

이러한 상황에서 구다이글로벌의 핵심 브랜드 조선미녀의 유통망 변화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조선미녀는 매출의 90%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북미 유통은 실리콘투가 주로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실리콘투는 아이허브와 자사몰 '스타일코리안닷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조선미녀를 북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미녀의 연간 매출 가운데 46%가량이 실리콘투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미녀는 실리콘투의 매출 1위 브랜드로 꼽힌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조선미녀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2025년 1~3분기에도 매출 비중은 20% 안팎을 유지했다.

실리콘투가 550여 개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 브랜드로서 조선미녀의 비중은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구다이글로벌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3일 실리콘투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5일까지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실리콘투는 구다이글로벌이 계열 브랜드 일부 유통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조선미녀를 포함한 구다이글로벌 계열 브랜드는 실리콘투 북미 매출의 15%를 차지하지만 전체 매출로 보면 2~3% 수준의 물량에 그친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아직 구다이글로벌 계열 브랜드의 유통 물량이 빠질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실리콘투는 현지의 작은 파트너사까지 하나하나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구다이글로벌 입장에서는 실리콘투와 한성USA의 유통을 병행해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이 더 전략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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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대표는 북미 외 지역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특정 시장의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실리콘투>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김성운 대표가 추진해온 해외 영토 확장 전략이 있다.

실리콘투는 북미 외 지역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특정 시장의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실리콘투의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2023년 32%에서 2024년 30%로 줄었고, 2025년에는 20% 이하로 떨어졌다. 순위로 봐도 2024년까지 매출 1위를 유지했지만 2025년에는 2~3위권으로 내려왔다.

김 대표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시장은 유럽이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유럽 권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4%로 해외 시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19억 원으로 2024년 3분기보다 137.3% 증가했다.

중동 지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조선미녀가 중동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반응이 나쁘지는 않다"며 "영원한 브랜드는 없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유럽과 중동 시장 수요를 전문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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