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IPTV '키즈콘텐츠'에 목매는 까닭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9-22 15:16: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키즈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을 인터넷TV(IPTV)에 묶어놓기 위해 힘쓰고 있다.

22일 통신3사의 움직임을 보면 IPTV 고객들의 플랫폼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IPTV '키즈콘텐츠'에 목매는 까닭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통신3사는 키즈 콘텐츠가 다른 IPTV나 온라인 동영상(OTT)서비스로 옮겨가려는 이용자들을 붙잡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키즈 콘텐츠의 주된 공략대상인 유아들은 성인과 비교해 콘텐츠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아들은 하나의 콘텐츠에 깊이 빠지기도 쉬울뿐더러 콘텐츠의 가격, 각종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 등 외부요인에도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다. 특히 교육용 콘텐츠는 부모들이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과거 ‘뽀통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주제가인 ‘아기상어’로 유명한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 등 유아를 주된 대상으로 삼는 콘텐츠들이 성인 대상 콘텐츠보다 일반적으로 긴 수명을 자랑하는 것도 콘텐츠 충성도가 높다는 키즈 콘텐츠의 특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

키즈 콘텐츠는 특히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미디어콘텐츠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디즈니, HBO, CJENM 등의 콘텐츠제공업체(CP)들까지 미디어 플랫폼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IPTV 가입자들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코드 커팅’ 현상과 관련된 우려가 IPTV 사업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콘텐츠 충성도가 높다는 키즈 콘텐츠의 특성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공세 속에서 IPTV 가입자를 지켜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 다른 IPTV로 이동하려는 가입자를 붙잡거나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에 가장 먼저 주목했는데 2017년 6월 ‘아이들나라’ 출시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말 기준 331만 명이었던 IPTV가입자 수를 2018년 말 기준 402만 명까지 늘렸다. 올해 8월 말 기준 아이들나라 가입자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 

IPTV업체 한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 뒤 가입자 이탈률이 이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콘텐츠나 교육용 콘텐츠와 관련해 높은 소비성향을 보인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국내 키즈산업시장 규모는 2002년 약 8조 원 수준이었응나 2018년 4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키즈산업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들과 관련해 부모들이 지갑을 여는 데 거리낌이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유아 교육 1위 포털 ‘키즈키즈’를 운영하는 이케이, 교육마케팅 컨설팅기업 KCS 등과 손잡고 유아교육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KT는 미국의 어린이책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손잡고 5G,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최근 열린 ‘제43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신규 키즈서비스인 ‘살아있는 동화 3.0’, ‘살아있는 동화 북클럽’, ‘살아있는 코딩 알버트’, ‘i외국어 쑥쑥’ 등을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홈플러스 회생신청 절차협의회 개최, 노조는 구조조정 수용 가능성 밝혀
SK스토아 라포랩스로 매각, 별도 존속·독립경영 체제 유지
​KB국민은행 희망퇴직 실시, 특별퇴직금 최대 31개월치에 4천만 원 재취업지원금도
[24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계엄의 '계'자가 닭 계(鷄)였다"
BNK금융지주, 부산은행장 포함 자회사 CEO 최종후보 연내 추천하기로
[오늘의 주목주] '조선주 차익실현' HD한국조선해양 주가 3%대 하락, 코스닥 로보티..
금융감독원 신임 부원장에 김성욱·황선오·박지선, 이찬진 취임 뒤 첫 임원인사
한채양 이마트 실적 성장세 굳히기 들어갔다, 홈플러스 사태 수혜에 트레이더스 확장
현대차그룹 글로벌 안전성·상품성 관련 잇달아 수상, 정의선 "차 이동수단 넘어 소비자 ..
LG엔솔 혼다에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28억5640만 달러에 매각, "다시 임차해 내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