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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재현 25년 투자한 문화사업, CJ 이제 글로벌 수확한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7-29 1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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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95년 처음으로 ‘문화’를 사업화하겠다며 세웠던 목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4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25년 투자한 문화사업, CJ 이제 글로벌 수확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당시 이 회장의 선언은 단순히 CJ그룹의 ‘비전’일뿐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비주류로 분류되던 한국문화가 세계에서 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1995년 할리우드의 신생 스튜디오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문화사업을 시작했고 25년 만에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29일 CJ그룹에 따르면 영화 외에도 CJENM을 중심으로 음악, 드라마 등 세계 미디어콘텐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CJ제일제당은 한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CJENM의 음악 시상식 ‘마마’와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은 글로벌 케이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장의 오래전부터 그렸던 큰 그림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CJ그룹의 지금과 같은 성과는 문화사업을 장기적 관점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이 회장의 소신이 밑바탕이 됐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부동산에 투자할 돈이 있으면 콘텐츠에 투자해라”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지금까지 문화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7조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사업은 투자를 했다고 단기간에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없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지 않지만 ‘문화보국’이라는 사명감으로 적자도 감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장의 문화사업 투자 사례는 201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교재에도 실렸다.

엘리 오펙 하버드대 교수는 “CJ가 내수 중심을 전략으로 글로벌화에 실패한 일본과 달리 현지화된 콘텐츠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투자는 앞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세계에서 언어적, 문화적 배경의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상을 영어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 음식, 한국의 화장법 등 한국문화를 제약 없이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튜브가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유튜브채널, 엔터사업, 메조미디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사업을 하는 CJENM이 최대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은 한국문화가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등 서양권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이 증명된 대표적 사례다.

CJ그룹 관계자는 “세계가 하나의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으며 점점 문화가 수렴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문화에서 제일 장벽이 높은 것이 식문화인데 최근 한식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에서 먹힐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CJ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CJ'란 목표를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25년 동안 뿌린 CJ그룹의 문화사업이 단순한 문화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수익모델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CJ가 유일하다”며 “CJ가 파도를 헤치고 나가면 중소기업이 따라올 수 있는 ‘문화 선단형사업’을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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