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식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늘고 5G 무선장비시장에 신규 진출하고 있다. 다만 자회사의 적자가 지속된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이수페타시스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장비 출시와 통신사들의 설비 투자로 수주가 증가했다”며 “5G 무선장비시장에 신규 진입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수그룹 계열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이다. 인쇄회로기판은 각종 전자부품을 기계적으로 고정하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쓰인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은 초고층 다층인쇄회로기판(MLB)으로 주 고객사는 노키아다.
이수페타시스는 상반기 수주 증가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에서 신규 라우터 제품을 출시했고 기존 고객사들이 5G 관련 장비 주문을 늘려 이수페타시스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지고 중국산 장비의 보안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통신장비기업의 주문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페타시스는 5G 무선장비시장에도 새로 진출한다.
이동통신사가 5G 구현을 위해 기지국 장비를 고도화하면서 이수페타시스의 초고층 다층인쇄회로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페타시스는 노키아와 국내 대형 통신업체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수페타시스의 중국 법인과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수페타시스는 2018년 상반기에 영업손실 71억 원을 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뒀으나 자회사인 중국 법인과 이수엑사보드가 큰 폭의 적자를 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수페타시스 중국 법인은 제품 불량률이 높은데다 일부 고객이 이탈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무상샘플을 대량 납품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수엑사보드는 스마트폰 기판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시장의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6월부터 수주가 회복되고 있다”며 “부가가치 높은 제품 위주로 영업을 해 이익을 높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