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직원 자녀 11명을 간소한 절차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전KPS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5년 동안 직원의 친인척 40명이 한전KPS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4월 정규직으로 확정된 기존 직원의 자녀 11명은 기간제 비정규직 채용 절차를 통해 채용시험 등 없이 비교적 간소한 절차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KPS 이외에도 한국전력공사 산하 기관인 한일병원 2급 부장의 자녀가 2015년 8월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2017년 1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2018년 8월 최종적으로 정규직이 됐다.
5급 대리의 자녀도 2014년 기간제로 채용된 뒤 2년 뒤 무기계약직, 2017년 2월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장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산하 61개 공공기관 가운데 24곳만 자료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에서 자료를 받으면 채용비리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묻혀 있던 친인척 정규직 전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