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CJCGV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CGV 주가는 18일 4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CJCGV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52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3분기에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터키 매출이 급감하고 중국과 베트남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아쉬움 속에서도 한국이 최대 성수기를 맞아 실적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터키는 CJCGV에게 한국, 중국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CJCGV는 2017년 전체 매출의 13%, 전체 영업이익의 31%를 터키시장에서 올렸다. 매출은 한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 영업이익은 한국에 이어 2번째다.
CJCGV는 터키에서 영업이익의 3분의 1가량을 거두고 있는 만큼 리라화 가치 하락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CJCGV는 3분기 터키에서 실제 리라화 단위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으나 통화 가치 급락으로 원화 기준 매출은 24%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리라화 환율이 조금씩 반등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리라화 환율이 3분기보다 5% 가량 반등한 상황”이라며 “4분기부터 터키 영화시장도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CJCGV의 터키 법인 실적은 다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10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씩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리라화 가치 폭락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투매보다는 저점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