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샵 분당센트로 위치도. <더샵 분당센트로>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1기 신도시 분당의 리모델링 단지 ‘더샵 분당센트로’를 필두로 새해 분양에 돌입한다.
‘더샵 분당센트로’는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분당의 올해 첫 분양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그동안 ‘리모델링 강자’로서 1기 신도시에서 다수 일감을 확보한 만큼 흥행 성적을 주시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분당센트로’는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분양을 진행한다. 실물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홍보관이 오는 9일 문을 연다.
‘더샵 분당센트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최고 높이 26층, 7개동, 64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7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은 이 가운데 모두 84세대로 전용면적 60~84㎡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84㎡ 기준 21억8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1기 신도시 분당에서 희귀한 신축단지란 점에서 무난한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다만 분양가를 두고는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근 시세를 고려하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더샵 분당센트로’와 맞붙은 무지개마을 3단지는 전용면적 84.76㎡가 지난해 10월 13억3천만 원에, 무지개마을 5단지는 전용면적 85㎡가 지난해 10월 13억4천만 원에 거래됐다. 이 가운데 무지개마을 3단지는 ‘더샵 분당센트로’보다 오리역과 더 가깝다.
물론 분당 내 희귀한 ‘신축 프리미엄’이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분당에서 분양된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청약에 돌입할 때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비슷한 시기 서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비슷한 가격에 분양을 진행해 고분양가 지적이 거셌지만 1순위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겼다.
‘더샵 분당센트로’의 청약 흥행 정도는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에게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히는 ‘리모델링 강자’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다량의 일감을 쌓아뒀다. 리모델링이란 ‘틈새 시장’을 노린 전략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리모델링은 뼈대를 유지한 채로 건물을 다시 짓는 만큼 세대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그만큼 일반분양분도 적다. 주민 선호도도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월말 수주잔고 기준 도급액 1천억 원 이상 리모델링 사업지만 32곳에 이른다. 이들을 모두 더하면 7조5332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46조4994억 원)의 16.2%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경기 남부 ‘경부 벨트’에서 다량의 수주잔고를 쌓았다. 32곳 가운데 분당이 6곳, 용인 수지 5곳, 안양 평촌 4곳, 수원 영통 2곳, 수원 광교 1곳 등으로 이뤄져 있다.
| ▲ 더샵 분당센트로 단지 배치도. 왼쪽이 북쪽으로 탄천과 맞닿아 있다. <더샵 분당센트로> |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는 분당이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청약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성남시 분당구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2025년말(12월29일 기준) 118.65로 2024년말(12월30일 기준) 대비 19.1% 올랐다.
전국 상승률 1.01%를 크게 웃돈 것으로 서울 송파구(20.9%)와 경기 과천시(20.4%), 서울 성동구(19.1%) 등의 뒤를 잇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14.1%)나 강남구(13.5%)는 앞섰다.
이번 분양이 흥행으로 이어지면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시장의 가격 기준선 자체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 분양가 상단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가깝다는 평가도 내린다.
‘더샵 분당센트로’는 10·15대책의 청약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10·15대책에 따라 분당은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청약에서 제한을 받지만 ‘더샵 분당센트로’는 10·15대책 이전에 모집공고를 신청해 이같은 한계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특히 신축동을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일반 분양 가운데 특히 전용 78과 84㎡는 신축 동으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분당은 대부분 구축으로 이뤄져 있어 신규 공급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고 제4테크노밸리 등 오리역세권 발전 전망을 보면 미래 가치는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