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가 법인 분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저지하는 행동을 하기로 했다.
한국GM지부 관계자는 18일 “한국GM이 임시주총 장소로 어느 곳을 선택할지 예상할 수 없지만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인천 부평 본사와 서울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의 입구를 봉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가 9월20일 오전 서울 사직로 세영빌딩 김앤장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앤장법률사무소는 한국GM의 법인 분리와 관련한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한국GM의 임시 주총을 막기 위한 실력행사에는 노조 상무집행위원 30명과 대의원 20명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19일 오후 임시 주총을 소집해 기존 법인을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으로 쪼개는 안건을 처리한다.
노조는 회사의 법인 분할이 쉬운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15~16일에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78.2%의 동의를 얻어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진행해뒀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할 수 있다.
한국GM이 주총에서 법인 분리를 강행하면 노조는 파업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