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100억 원의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에는 최근 5년 동안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2배가 넘는 정부 광고비가 집행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전국 일간지 정부 광고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여 동안 동아일보에 가장 많은 정부 광고비가 집행됐다.
동아일보는 2013년 85억 원, 2014년 80억 원, 2015년 94억 원, 2016년 93억 원, 2017년 105억 원 등 매년 가장 많은 정부 광고를 받았다. 5년 동안 정부 광고 집행액은 모두 458억 원에 이른다.
한 해에 100억 원 이상 정부 광고비가 집행된 곳은 2017년 동아일보가 유일했다. 동아일보는 2018년에도 8월까지 56억 원의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는 2013~2017년 408억 원, 중앙일보는 같은 기간 401억 원의 정부 광고비를 받았다.
2018년에는 8월까지 조선일보에 53억 원, 중앙일보에 48억 원의 정부 광고비가 투입됐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절반 수준의 정부 광고비가 집행됐다. 2013~2017년 한겨레는 213억 원, 경향신문은 207억 원의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
2018년 들어서는 한겨레에 35억 원, 경향신문에 33억 원의 정부 광고비가 집행돼 예년보다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적은 광고비가 집행됐다.
노웅래 의원은 “특정매체에 정부 광고가 집중되는 것은 문제”라며 “매체·지역 사이 형평성이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