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들의 낸드플래시 시설 투자가 올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부터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2019년부터 반도체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D램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양호한 업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업체들은 최근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해 D램에 들이려던 시설 투자계획을 축소하거나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 연구원은 올해까지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반도체기업들의 낸드플래시 시설 투자가 내년부터 업체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2019년 D램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낸드플래시업황은 내년에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생산업체의 수가 많고 기술 경쟁도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요 반도체기업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내년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2019년 연간으로 30%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반도체사업에서 볼 영업이익이 약 47조 원으로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5.2%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은 내년에 약 1조1040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2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