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승차공유) 서비스 출시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택시업계는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택시운행을 멈추기로 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불편의 정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 택시업계가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비대위는 집회에서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알선을 근절해 택시산업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회에 앞서 서울과 인천, 경기 법인택시업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들은 오수 1시30분부터 택시 500여 대를 몰고 광화문 삼거리와 서울시청 사이를 왕복하며 저속주행하는 시위를 벌인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조합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운행은 정상적으로 하고 집회만 참가하는 택시기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등록된 택시 가운데 절반가량인 7천여 대가 운행 중단에 참여한다.
경상남도 택시업계 종사자들도 당초 예고했던 운행 중단 대신 업계 종사자 120여 명만 상경해 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와 경상북도 역시 부재로 일하지 않는 기사와 업체 관계자 위주로 서울 집회에 참석하고 택시 운행은 자율로 결정하기로 했다.
충북개인택시운송조합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면 운행 중단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 혼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택시의 운행 중단 비율이 높으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카카오T 카풀’ 서비스에 참여할 운전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정책 입안자와 택시산업 관계자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