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0-16 19: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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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독일 선사에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독일 베른하르트슐테로부터 2016년 수주한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의 인도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주는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환경 규제를 앞두고 LNG를 추진연료로 쓰는 선박이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명명식에서 '카이로스'(KAIROS)로 이름 붙여졌다. 길이 117m, 너비 20m, 높이 10.3m의 재원을 갖췄다.
이 선박에는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이 장착돼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의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면서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밸러스트(평형수) 프리'라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미포조선은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인 선박 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안전 운항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LPG(액화석유가스), LEG(액화에틸렌가스)운반선 건조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운반선 건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벙커링선의 성공적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