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사모펀드에 인수된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올해 8월 회사 경영권을 차지한 이후 새 주인을 찾아왔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경영 정상화와 주식 거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15일 마일스톤KN펀드를 대상으로 총 17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의 수는 169만6945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8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3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설자금 20억 원, 운영자금 64억9천만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의 8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마일스톤KN펀드는 증권사들이 출자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경남제약 매각을 추진해왔는데 이번에 사모펀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매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경남제약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경영 정상화 및 주식거래 재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제약 최대주주였던 이희철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구속기소됐고 이후 이희철 전 회장과 경남제약 경영진, 소액주주들은 회사 매각과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경남제약도 올해 3월2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올해 8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회사 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경영 정상화 기한으로 11월14일을 제시했다.
경남제약은 11월14일로부터 7거래일 이전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의 전문가 확인서 등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경남제약이 서류를 제출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