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대표가 롯데하이마트 매장을 가전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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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
전문가들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부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26일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 매출 8821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2.9%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부진으로 2013년 말 고점대비 절대주가가 40.4% 하락했는데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하이마트가 기존 가전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신 중"이라며 "고마진의 생활용품, 취미용품의 비중확대 등 상품믹스의 변화로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의 변신은 이동우 대표의 승부수다.
전임 한병희 사장은 지난해 ‘숍인숍’ 전략으로 롯데하이마트 매장을 436개까지 늘리며 덩치를 키웠으나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롯데마트에 내야하는 임차료를 비롯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3조7543억 원을 올려 2013년보다 6.7%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44억 원으로 21.9%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7.6%에서 지난해 3.8%로 떨어졌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대까지 하락했다.
이동우 대표는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취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자사주 4천 주를 2억1500만 원에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의 주력인 가전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용 가전을 양대 축으로 삼고 생활용품과 취미용품까지 망라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과 수입산을 확대하고 기업용 가전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가전인 로봇가전도 제품군을 늘리고 전용 판매대를 마련해 핵심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모바일, PC, 아이디어 상품과 같은 액세서리 가전도 늘리고 있다. 주방·조명·건강·공구·침구가 포함되는 생활용품과 완구·스포츠·악기·차량·여행 관련 취미용품 판매도 늘리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수입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 1억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마크레빈슨, 수천만 원 하는 스위스 브랜드 유라의 커피머신도 판매한다. 또 프리미엄 악기 브랜드 야마하의 악기들과 고가의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도 갖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가전 유통만으로 변화하는 소비시장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신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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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