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S에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새 아이폰이 출시된 뒤 3주가 지난 현재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이폰용 부품 수요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21일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의 첫 주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X의 첫 주 판매량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황 연구원은 "올해 새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유력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연말까지 판매량이 8400만 대에 이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등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의 판매량 총합은 연말까지 약 7800만 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XS 시리즈의 초반 판매 호조에 대응해 부품 주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애플의 올레드패널 주문량은 4600만 대에 그쳐 지난해 추정치인 5300만 대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올해 수요 예상치를 5800만 대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황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올레드사업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 아이폰의 판매 성과가 지난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레드패널뿐 아니라 아이폰용 다른 부품의 주문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로 약 10% 정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황 연구원은 애플이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으로 새 아이폰 판매에 자신감을 찾은 만큼 D램과 올레드패널 등 주요 부품 주문량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관련된 부품업체가 모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애플이 부품 재고량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부품 매출이 내년 1분기까지 꾸준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 부품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