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글로벌 CR 1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CR 100대 기업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점수화한 것으로 레퓨테이션 인스티튜드가 매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30위권 안에 들어있었지만 2017년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순실 사건 연루 혐의 등 악재로 89위로 급락했다가 이번 발표에서 64위로 조금 높아졌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기술분야의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점수가 올랐다”며 “2017년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직후 즉각 사과한 것이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구글은 71.9점으로 1위에 오르며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수행한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와 세계 양대 스마트폰 업체로 여겨지는 애플은 89위에 그쳤다.
국내 기업 가운데 LG는 지난해 76위었지만 올해 31위로 뛰어올라 2년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작년에 92위에 올랐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