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재산 인정 압박 계속 높아져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0-14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항공마일리지는 고객의 재산일까, 항공사의 서비스일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항공마일리지를 고객의 재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재산 인정 압박 계속 높아져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항공마일리지를 고객의 재산으로 인정하면 마일리지를 사고파는 마일리지 매매행위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을 구입하려는데 마일리지가 소량 부족할 때 현금으로 마일리지를 구매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델타항공, 브리티시에어 등 해외 항공사들은 대부분 항공 마일리지를 개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심지어 마일리지를 매매하는 불법 중개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한국 소비자원은 이미 2007년 항공마일리지를 재산으로 인정하고 제3자에게 이전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족 등 극히 일부의 특수 관계인에게만 이전하거나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마일리지 매매 중개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발표하며 항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9월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마일리지 매매 중개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성장과 수요자 중심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마일리지 매매 중개 서비스는 항공마일리지 등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외국인이 보유한 외국 카드사의 마일리지를 내국인이 구매해 항공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내국인이 외국인에게 마일리지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형 항공사들이 마일리지가 고객의 개인 재산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월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항공마일리지 개선 의견을 제출했다. 8월21일에는 ‘항공마일리지 개선 의견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홍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8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일리지는 소비자들의 정당한 재산”이라며 “항공사는 불합리한 약관을 통해 재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용 항공마일리지는 2019년 1월부터 차례로 소멸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008년 7월과 10월부터 적립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2008년 7월1일 적립된 마일리지부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같은해 10월1일 적립된 마일리지부터 2019년 1월1일자로 자동 소멸한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