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준호 한국피아이엠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4월4일 피아이엠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한국피아이엠의 사업
한국피아이엠은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술 기반 금속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전문 회사다.
MIM은 금속분말야금 기술에 사출성형 기술을 접목한 공법을 말한다. 금속 분말과 고분자 화합물인 바인더를 혼합해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대량 양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력 사업 분야는 자동차 부품이다. 특히 터보차저와 변속기용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의료부품(치아 임플란트용)과 전기·전자부품(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용 스피커 부품)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피아이엠은 신사업으로 로봇, 자동차 카메라 모듈, 전기차 브레이크 등의 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6년 1분기 기준 로봇 팔, 손가락 관절 등에 사용되는 티타늄 소재 부품을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개발 중이다.
매출은 2026년 1분기 기준 터보차저용 부품 43억 원(53%), 변속기용 부품 18억 원(22%), 전기·전자 부품 5억 원(7%), 기타 15억 원(18%)으로 나타났다.
△4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정
한국피아이엠이 2026년 7월10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행되는 사채는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조달된 자금 400억 원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2027~2030년간 수소연료전지용 Ti PTL 생산능력 증설에 142억3천 만 원, 2026~203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부품 및 초소형감속기 생산능력 증설에 141억 원, 2026년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소재 생산능력 증설에 116억7천 만 원이 각각 투입된다.
청약 및 납입일은 2026년 7월 20일이며 ‘아이비케이에스-엔에이치 로봇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을 포함한 4개 투자조합이 발행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으며 만기일은 2031년 7월20일이다. 한국피아이엠은 만기일에 3회차 전환사채의 100%를 일시 상환하기로 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5만4431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7월20일부터 2031년 6월20일까지다. 전환청구권 행사시 발행할 주식은 한국피아이엠 보통주 73만4875주(전체 대비 10.8%)다.
이번 사채에는 시가하락 등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Refixing)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최저 조정가액은 발행 당시 전환가액의 85% 수준인 4만6267원으로 설정됐다.
투자자와 한국피아이엠 각각을 위한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과 매도청구권(Call Option)도 포함됐다.
사채권자는 이번 발행일로부터 30개월이 경과한 2029년 1월20일과 이후 매 3개월에 해당하는 날에 사채의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또 한국피아이엠 등은 사채 발행일 1년 후인 2027년 7월20일부터 2029년 1월20일까지 매 3개월마다 사채 권면총액의 32.7%(최대 130억 8,000만 원) 범위 내에서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담보대출로 자사주 매입, 지분율 상승
송준호는 2026년 6월 한달새 세 차례에 걸쳐 한국 피아이엠 주식 1만2760주를 장내매수했다.
한국피아이엠 공시자료에 따르면 송준호는 2026년 6월9~11일 사흘간 각각 한국피아이엠 주식 260주, 8천 주, 4500주를 사들였다. 이를 통해 총 1만2760주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송준호와 특별관계자 5인의 지분율은 기존 46.19%(280만 5661주)에서 46.40%(281만 8421주)로 0.2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이번 주식 취득에 소요된 자금은 총 9억9217만 원으로 전액 차입으로 썼다.
송준호는 앞서 2026년 6월8일 IBK투자증권과 보유한 한국피아이엠 주식 3만7594주에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기간은 2026년 6월8일부터 2026년 9월7일까지 세 달간이고 이자율은 5.5%, 담보유지비율은 180%다.
한국피아이엠 쪽은 송준호의 지분 취득을 놓고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의지와 주주가치 제고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방산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성과가 드러나면서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 ▲ 한국피아이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신사업 비용 탓에 실적 후퇴,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적 가시화 전망
한국피아이엠은 2026년 1분기 매출 83억 원, 영업손실 7억 원, 순손실 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3.8% 줄었고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비와 시설 투자 비용 집행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위축됐다.
한국피아이엠은 기존 자동차 부품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IT, 자율주행, 로봇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속 분말 사출 성형(MIM)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용 티타늄 프레임과 자율주행 차량용 알루미늄 카메라 케이스(ADAS)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양산 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생산 거점인 베트남 법인(PIM VINA)에서도 대규모 시설 확충을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용 생산 라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자부품 전용 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초소형 감속기 및 핵심 소재 선행 개발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비용이 한층 커졌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피아이엠이 2026년 하반기부터 투자 완료된 제품군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구 연구원은 “(한국피아이엠이)설립 이후 차량용 부품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향후 휴머노이드, EV 및 데이터센터 등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용 제품으로 감속기, 초소형 감속기, 브라켓 등 16종의 부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손가락 관절을 담당할 초소형 감속기는 상용화 시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냉각 부품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강민구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중 미국 E사향 냉각 부품의 초도 물량 납품이 예상된다”며 “향후 대형 전력관리 업체의 공급망에 편입될 경우 해당 부문이 또 하나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휴머노이드 초소형 감속기의 경우 2028년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냉각 소재 추가 수주 성공,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한국피아이엠이 2026년 6월 글로벌 전력관리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냉각 소재의 추가 구매주문(PO)을 수주했다.
해당 소재는 미국 구글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한국피아이엠이 구글 데이터센터 가치사슬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번 추가 수주는 초도물량 공급 이후 약 한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앞서 한국피아이엠은 2026년 5월 글로벌 전력관리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초도 물량을 수주하며 구글 공급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추가 수주에서는 기존 3종 외 테스트 단계에 있던 네 번째 신규 품목의 양산 주문까지 확보했다.
공급되는 소재는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술로 제작된 데이터센터 방열용 부품이다. 냉각 과정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서버 모듈의 정밀한 체결을 구현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특히 기존 가공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형상을 정밀히 구현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피아이엠 관계자는 “총 3종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소재 채택 후 추가 제품까지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미국 등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로 인한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되며 국내 사업 가속화 시에도 추가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양산·국내 고부가, MIM 기술 앞세워 사업 구조 재편
송준호는 한국피아이엠의 제조공정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이 2026년 1분기 중 기존 경산공장에서 제조하던 품목 일부를 베트남 사업장으로 이전 완료했다.
베트남 생산 거점에 자동차 전장·모바일·IT 등 대량 양산용 부품 사업을 맡기고 국내 경산공장은 티타늄(Ti)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피아이엠은 2025년 5월부터 베트남 생산기지에 정보기술(IT) 전용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증설에는 금속 분말을 이용해 정밀한 부품을 사출·소결하는 ‘금속분말사출성형(MIM)’ 양산 설비가 포함됐다. 한국피아이엠은 이를 통해 IT부품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 공장 투자를 위해 한국피아이엠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 일부를 포함해 총 123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설비 확충이 완료되면 베트남 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30% 높은 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피아이엠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양산 수요에 대응하고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코스닥 입성
한국피아이엠이 2025년 4월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약 2년 만에 코넥스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이날 한국피아이엠 주가는 공모가(1만1200원) 대비 37.2% 높은 1만5370원으로 출발해 장중 2만750원까지 상승한 뒤 1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한국피아이엠은 2025년 3월17~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14.5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범위(9300~1만1200원)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5년 3월25~2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384.48대 1을 보이며 증거금 약 2조5200억 원을 모았다.
한국피아이엠은 공모로 확보한 자금 145억 원을 전액 ‘시설자금투자’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2025~2027년간 티타늄 분말 및 피드스탁 제조설비 구축에 약 65억 원을, 고부가가치 신제품(티타늄·알루미늄 등) 양산설비 구축에 약 26억 원을, 베트남 자회사 전자부품 전용공장 구축에 5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피아이엠의 지배구조
한국피아이엠은 2026년 3월31일 기준 대명정밀, PIM VINA 등 2곳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대명정밀은 금형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인수한 사출금형 설계·제조 회사다. PM VINA는 금속사출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베트남 법인이다. 한국피아이엠의 해외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송준호가 한국피아이엠 최대주주로 2026년 3월31일 기준 196만3700주(32.3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5인과 합친 지분율은 48.29%다.
특수관계인에는 친인척인 송영우씨, 송민승씨, 김정중씨와 김세중 한국피아이엠 제조부문장, 조명호 신흥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이 있다. 조명호 신흥코퍼레이션 대표는 2005년 7월 한국피아이엠 최대주주 자리를 송준호에게 넘겨준 인물이다.
이사회는 2025년 말 기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송준호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내부거래 등을 점검·감시하기 위한 ‘이해관계자 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으며 비상근 감사 1명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이 걸어온 길
2001년 설립됐다.
2005년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2008년 미국 보그워너에 공급하는 VTG3/VTG4 터보차져 부품 양산을 개시했다.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설립했다.
2014년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MIM부품 개발을 개시했다.
2016년 현대트랜시스에 공급하는 DCT 부품을 개발했다.
2018년 현대자동차 우수기술 2차 협력업체에 선정됐다.
2019년 베트남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베트남 공장 1차 증축을 완료했다.
2021년 금형전문 제작업체 대명정밀을 인수했다.
2022년 베트남 공장 2차 증축(금형·사출 부문)을 완료했다.
202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