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부터)과 김상열 KLPGA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왕정송 대만골프협회 회장,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이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갈라파티 리셉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여성 골프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기기 위한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과 '아시아 LPGA 시리즈' 등 새 골프대회 개최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하나금융그룹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 미팅룸에서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 개최를 위합 협약식을 열었다.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주최하는 여성 골프대회의 주관 협회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 옮겨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을 열기로 했다.
대회는 2019년 10월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잡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김상열 KLPGA 회장, 허광수 KGA(대한골프협회) 회장, 왕정송 CTGA(대만골프협회) 회장, 리홍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 총경리 및 국내기업 스폰서회사 회장단 등과 만나 내용을 공유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 골프의 새로운 기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시아 골프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과 별개로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와 연계한 ‘아시아 LPGA 시리즈(가칭)’를 여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도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 LPGA 시리즈’는 6~10개의 규모로 꾸려지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이 최종전 역할을 겸한다.
최근 세계 여자 골프투어는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중국과 태국 등 신흥 강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선수들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주요 선수들은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진출에 편중되고 있다.
LPGA는 이런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시아권의 대회 스폰서 영입, 방송중계권 및 라이센스 판매 수입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 LPGA 시리즈’는 이런 현상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 골프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신남방정책’에 맞춰 아시아 지역의 네크워크를 마련하고 있는 기조와 함께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까지 함께하던 LPGA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KLPGA투어와 함께 대회를 만든 뒤 KLPGA를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및 브루나이 등의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풀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앞으로 진행될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은 롤렉스랭킹 상위 선수와 JLPGA, CLPGA, CTGA 그리 LPGA 상위 선수를 모두 포함하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의 오픈대회가 될 것”이라며 “KLPGA선수를 주축으로 롤렉스 랭킹기준 상위권 선수들과 LPGA상위권 초청을 유지하면서 범아시아권 협회들과 협의해 문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