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 매출과 유선 매출의 증가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파악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LG유플러스만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서비스 매출이 늘었다”며 “당초 예상보다 휴대폰 가입자가 많이 늘었고 IPTV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98억 원, 영업이익 222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통신요금 인하정책을 추진하면서 LG유플러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영업실적 증가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나 감가상각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2018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3분기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나 올해 2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587억 원, 영업이익 332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6.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최근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정체되고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ARPU)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KT는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과 유선 매출액 모두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821억 원, 영업이익 341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KT는 선택약정요금 할인 가입자의 급증으로 휴대폰 가입자가 늘지 않아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이 부진하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당 매출도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