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에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차량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상 이미지.<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대차는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인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 규모나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인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2014년 설립됐는데 시각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한다.
일반 인공지능 기술이 축적된 객관적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실제로 여기에 인간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주관적 판단을 더해 학습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설립자인 시드 미스라 최고경영자(CEO)와 새뮤얼 앤서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에서 정신물리학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하면 더 안전한 운행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행자 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해 자율주행차가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도록 도울 수 있고 무단횡단 등 여러 돌발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퍼셉티브 오토마타와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미스라 퍼셉티브 오토마타 CEO는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분야에서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보틱스 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크래들의 존 서 상무도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도 협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