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운데 전세 보증금이 제일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으로 전세 보증금이 40억 원에 이르렀다.
8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단지별 전세 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237.74㎡의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192.86㎡의 마크힐스이스트윙은 각각 40억 원에 계약돼 전세 보증금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계약된 전세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단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청담동 마크힐스의 전세는 2017년 10월 중순에,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은 2018년 2월 초에 계약됐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전세 보증금이 높았던 주택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59㎡의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세 보증금이 37억 원이었다.
또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전용면적 217.86㎡의 갤러리아 포레가 35억 원,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235.31㎡의 한남더힐과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244.66㎡의 타워팰리스1차의 전세 보증금이 각각 3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세 보증금 상위 20위를 기준으로 18곳은 서울 강남 3구에, 2곳은 강북에 있었다.
상위 20위 아파트는 모두 전세 보증금이 20억 원을 웃돌았고 그 가운데 상위 10곳은 30억 원을 넘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세 보증금 또한 동반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이사철 전세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