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10-08 1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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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증권사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 거래가 단번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톡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카카오톡으로 신규 주식 거래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류정훈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카카오페이는 최근 약 400억 원을 들여 중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신용융자 없이 주식 매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바로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492억 원의 소형 증권사로 자기자본의 100%만 신용융자가 허용되는 현재의 규제 상황에 따라 본격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소 자기자본이 5천억 원 이상 돼야 본격적으로 신용융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5천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하기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없이 투자자들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 연구원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웹, 대화 플랫폼을 통한 주식 거래는 과거부터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주로 주식 매매를 하는데 바로투자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