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노동조합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두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반대했다.
최경진 국민연금 최경진 국민연금 노동조합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특별한 한 사람이 와서 잘나가는 특정 주식 몇 개를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데 주 전 사장은 자기 개성이 강해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그는 “주 전 사장이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는 얘기 사람들이 있다”며 “평판조회를 거친 결과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할 수 있을 만한 자격 자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전 사장이 한화투자증권에서 일할 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소신껏 반대표를 행사했던 점은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던 행동 자체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그런 경력이 기금운용본부장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은 2일 서울경제에서 주 전 사장이 기금운용본부장으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곧바로 해명자료에서 “현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특정 후보자가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