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참치 가격 하락과 제품 판매 호조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5일 “참치캔의 주 원재료인 선망 참치 투입단가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3분기보다 하락했다”며 “동원F&B는 주력 제품의 성장이 2분기부터 지속되고 원가 하락 효과가 확대되면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원F&B는 3분기 매출 8039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1.8%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 3분기 선망 참치(배에서 그물로 잡아올린 참치) 톤당 투입 단가는 1625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00달러에서 9.7% 하락한 것이다. 동원F&B는 선망 참치 어가 하락으로 비용을 3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성수기 효과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F&B가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F&B는 4월과 5월에 어묵제품 7종 평균 10.8%, 통조림햄 ‘리챔’ 7.3%, 냉동만두인 ‘개성왕만두’ 7% 등 주력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어가 약세에 따른 실적 향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매입한 원어가 실제로 투입되기까지 3~4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투입단가 하락폭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원가 하락 외에도 참치캔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실적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동원F&B는 매출 6719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192.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