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소비 흐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데다 중국 소비심리도 악화돼 당분간 실적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4일 2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회사의 전략이 중국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영업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해외에서 매출 4658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보다 5% 감소하는 것이고 해외 매출 증가율도 통상적 시장 전망치인 20~30%에 못 미친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전년도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8.5%밖에 증가하지 못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전략 오류로 중국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잃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소비 흐름은 2017년부터 고급화되고 온라인 구매가 늘어났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점을 전략에 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중국의 소비심리가 악화돼 중국 영업에서 대중적 브랜드가 50%가량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영업하기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국내 실적도 화장품 매출이 2017년 3분기보다 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의 기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 1조2991억 원, 영업이익 124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