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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새 수익모델 만들기 동분서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0-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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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급결제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새 수익모델 만들기 동분서주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카드는 공공기관을 상대로 각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4년부터 공공기관 140여 곳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사업을 벌이고 있다. 분석하기 어려운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9월 신한은행, 서울시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시의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2013년부터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자체 고객들을 상대로 여러 혜택을 알려주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B2C)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개인 고객을 넘어 중·소상인에게도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중·소상공인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마이샵이나 삼성카드의 링크 비즈파트너 등은 가맹점주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플랫폼에서 혜택 정보를 준다"며 "아무래도 상인들 입장에서는 카드 가입자 수가 많은 회사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사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이처럼 빅데이터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카드사들이 기존의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해서는 사업을 꾸려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19년 초부터 중소 가맹점들의 카드 수수료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은 매출 규모의 0.8%, 3억 원 초과 5억 원 미만의 중소 가맹점은 1.3%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내년 1월부터 영세 가맹점은 0.5% 미만, 중소 가맹점은 1% 미만의 수수료 비율이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새 수익모델 만들기 동분서주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를 낮추면 카드사의 실적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곳 카드사의 연간 순이익은 2014년 2조177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019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규제 영향으로 2017년 카드업계의 신판부문 이익은 3.8%로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현재 조달비용, 대손비용 등을 고려해볼 때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이며 모집비, 일반관리비 등 간접비용을 따져보면 사실상 적자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정부의 카드사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이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아야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 삼성카드는 소상공인을 겨냥한 빅데이터사업 등 새로운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수익성을 논의하기에는 이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카드사의 경쟁력있는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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